트럼프 "50일 내 합의 없으면 러시아에 100% 관세"...젤렌스키 "트럼프에 감사"

트럼프 "50일 내 합의 없으면 러시아에 100% 관세"...젤렌스키 "트럼프에 감사"

2025.07.15.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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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가 없으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죠?

[기자]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전환한 날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인정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반대해 왔는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공격 무기까지 지원에 나선 겁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일 안에 휴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해 불만입니다. 5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율은 100% 정도가 될 것이고, 여러분도 잘 아는 2차 관세도 부과할 겁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관세의 의미가 러시아에는 100%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저렴하게 수입하고 있는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방안으로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나토와 무기 지원 협정을 체결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과 포대 등 첨단 무기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방공 시스템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일단 차분한 모습입니다.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크렘린 궁은 미국은 과거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왔다고 반응했는데요.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탄약, 군사 장비 공급이 계속됐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합니다.]

러시아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3차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고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키이우는 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요?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감사를 표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 이 전쟁은 전적으로 러시아, 전적으로 푸틴의 전쟁 연장을 위한 욕망 때문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차단과 이란·북한과의 관계도 단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러시아 군수 산업에 대한 부품과 장비 공급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과 6월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포로 교환 외에 종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는데 결정적으로는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전쟁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지원 반대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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