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국왕·해리 왕자 측근 비밀회동...가족 간 화해 모드?

찰스 국왕·해리 왕자 측근 비밀회동...가족 간 화해 모드?

2025.07.13.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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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왕실을 떠난 뒤 가족들과 불화를 겪어온 그의 차남 해리 왕자의 측근들이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간 화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홍보 총괄인 메러디스 메인스, 영국 내 홍보 담당인 리엄 맥과이어는 지난주 찰스 국왕의 공보 비서인 토빈 안드레아와 런던의 한 회원제 클럽에서 회동했습니다.

이 회동에 대해 한 소식통은 대중지 '메일 온 선데이'에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수년 만에 처음으로 소통 채널이 열린 것"이라며 "공식 의제는 없는 가벼운 술자리였지만 양측 모두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동이 해리 왕자와 아버지 사이의 화해를 향한 첫걸음일 뿐이지만, 적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마침내 양측이 대화할 수 있는 적당한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동이 이뤄진 장소는 런던 그린 파크에 있는 비영리 회원제 클럽인 '로열 오버-시스 리그'로, 찰스 3세 국왕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 인근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 미국 배우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해리 왕자는 2020년 1월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후 왕실과 불화를 겪어왔습니다.

해리 왕자는 2023년 출간한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찰스 3세, 형 윌리엄 왕세자, 형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빚은 충돌을 상세히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영국 정부는 2020년 2월 해리 왕자를 왕실 주요 인사에게 제공되는 자동 경찰 경호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는 해리 왕자에 대한 경호는 그가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안별로 평가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이런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심에 이어 올해 5월 항소심에서도 패소했습니다.

항소심 패소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왕실 가족과 화해하고 싶다며, "(암 투병 중인) 아버지께 얼마나 긴 시간이 남았는지도 나는 모른다. 아버지는 이 보안 문제 때문에 내게 말도 안 하려고 하신다"며 "하지만 화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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