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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들어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와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U와 멕시코는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필요하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멕시코에 부과된 상호 관세율을 올리며 무역 합의를 압박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나란히 30%의 상호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먼저 EU에는 지난 4월 상호 관세율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적용했던 20%에 10%포인트를 더한 새로운 상호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예고했던 50%까지는 아니지만, 10%의 보편 관세 적용만 노리고 있던 EU의 목표와는 상반된 수치입니다.
미국과 EU가 핵심 쟁점인 자동차와 농산물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 관세 서한을 통해 협상을 종용해 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지켜봐야죠. 어제 보냈는데 전화가 왔으니 잘 받았나 봅니다. 바로 그거죠. 지켜봅시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자유 무역 협정인 USMCA 체결국인 멕시코의 경우, 마약 반입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이유로 캐나다와 함께 25%의 관세가 지난 2월 책정됐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멕시코 상호 관세율은 거기서 5%포인트 더 올라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 중 USMCA 준수 상품에 대한 현재의 관세 면제 조치가 유지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서한에서 "무역 적자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에는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는 카르텔에 맞서고 합성 마약 펜타닐의 유입 차단에 성공하면 관세는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서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국과 EU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EU와 멕시코 정부의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비례적 대응 조치 채택을 포함해 EU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EU 수출품에 대한 30% 관세는 대서양 공급망을 교란해 양측 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율 통보 서한이 아닌 원칙적 합의 타결을 목표로 했던 EU 집행위와 대사들은 오는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U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1차 보복 조치를 마련했지만,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고 대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시행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1차 보복 조치는 34조 원 규모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로, 14일 0시부터 이 조치가 자동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보편 관세 10%와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2차 보복 조치도 마련 중입니다.
멕시코도 상호 관세가 양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기존 교역 규칙을 위반한 처사라며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에는 맞대응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은 분명합니다.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건 바로 주권입니다.]
또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즉시 개시하는 한편, USMCA와 WTO, 세계무역기구 절차를 활용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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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와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U와 멕시코는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필요하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멕시코에 부과된 상호 관세율을 올리며 무역 합의를 압박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나란히 30%의 상호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먼저 EU에는 지난 4월 상호 관세율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적용했던 20%에 10%포인트를 더한 새로운 상호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예고했던 50%까지는 아니지만, 10%의 보편 관세 적용만 노리고 있던 EU의 목표와는 상반된 수치입니다.
미국과 EU가 핵심 쟁점인 자동차와 농산물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 관세 서한을 통해 협상을 종용해 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지켜봐야죠. 어제 보냈는데 전화가 왔으니 잘 받았나 봅니다. 바로 그거죠. 지켜봅시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자유 무역 협정인 USMCA 체결국인 멕시코의 경우, 마약 반입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이유로 캐나다와 함께 25%의 관세가 지난 2월 책정됐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멕시코 상호 관세율은 거기서 5%포인트 더 올라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 중 USMCA 준수 상품에 대한 현재의 관세 면제 조치가 유지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서한에서 "무역 적자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에는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는 카르텔에 맞서고 합성 마약 펜타닐의 유입 차단에 성공하면 관세는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서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국과 EU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EU와 멕시코 정부의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비례적 대응 조치 채택을 포함해 EU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EU 수출품에 대한 30% 관세는 대서양 공급망을 교란해 양측 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율 통보 서한이 아닌 원칙적 합의 타결을 목표로 했던 EU 집행위와 대사들은 오는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U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1차 보복 조치를 마련했지만,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고 대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시행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1차 보복 조치는 34조 원 규모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로, 14일 0시부터 이 조치가 자동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보편 관세 10%와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2차 보복 조치도 마련 중입니다.
멕시코도 상호 관세가 양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기존 교역 규칙을 위반한 처사라며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에는 맞대응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은 분명합니다.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건 바로 주권입니다.]
또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즉시 개시하는 한편, USMCA와 WTO, 세계무역기구 절차를 활용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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