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젠슨 황 비공개 회동...'중국 견제 엇박자' 조율?

트럼프·젠슨 황 비공개 회동...'중국 견제 엇박자' 조율?

2025.07.11.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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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시각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가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엔비디아 측도 이번 회동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CEO는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오는 9월에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칩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CEO는 그동안 중국에 수출해 오던 H20 칩이 미 당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 오르자 이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5월 타이완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며 "미국 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경쟁사들에 불공정한 이점을 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사실상 최대 칩 시장인 중국에서 배제됐으며, 이에 이번 5∼7월 분기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하자 자신의 SNS에 "트럼프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47% 상승했고 미국은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되살아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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