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할퀸 태풍 중국 상륙...찜통더위에 열사병 속출

타이완 할퀸 태풍 중국 상륙...찜통더위에 열사병 속출

2025.07.08.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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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을 할퀴고 지나간 제4호 태풍 다나스가 중국 본토에도 상륙합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는 곳에선 40℃에 달하는 폭염에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고 시속 200km의 강풍에 간판이 불꽃을 튀며 부러지고, 화물차도 밀려 넘어집니다.

최대 600mm의 물 폭탄까지 떨어뜨린 태풍은 300년 넘은 사찰이라고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자이현 주민 : 아이고, 끔찍해라! 곳곳에 장애물이네. 맙소사! 터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제4호 태풍 다나스가 타이완 서부 해안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2명 사망, 635명 부상에 6,5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66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13개 시와 현에선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여객기는 300편 이상, 여객선 120여 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타이완에 이어 중국 본토에 상륙하는 태풍은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푸젠성 닝더 해사국은 선박 태풍 대비 1급 비상대응에 착수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는 곳에선 40℃ 안팎의 찜통더위에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칭다오의 한 대학에선 에어컨 없는 경비실에서 일하던 50대가 숨졌고,

옌타이의 대학 기숙사에서도 학생 4명이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기숙사 거주 학생들 / 산둥성 옌타이 ○○ 대학 : 에어컨을 놔달라! 더워 죽겠다! 에어컨 설치해라!]

폭염에 지친 학생들이 구내 마트나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중국 전역의 전기 부하량은 14억6,700만㎾로 사흘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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