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죽거나 퇴진해야만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7일 공개된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개인적인 집착"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 머무는 한 전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며 휴전이 선포되고 완충지대가 설정되더라도 러시아가 2022년 전면 침공을 하기 전 그랬던 것처럼 하이브리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푸틴이 퇴진한 뒤 그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측근들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자국 경제가 받은 악영향 때문에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리더십이 바뀌어야만 러시아와 정상적이고 평화롭게 공존할 진정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은 우리가 그의 정권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두려워한다"라며 "러시아 국민이 민주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유럽의 방식이 폭정보다 낫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정권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021년 11월부터 전쟁이 1년 반을 넘어선 시점인 2023년 9월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현재의 휴전 협상은 러시아가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에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가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공격을 퍼부으며 점차 점령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서방의 휴전 압박에도 관련 협상이 공전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점령지 확대를 꾀하며 공세를 강화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처럼 우크라 영토를 야금야금 공략하는 '살라미 전술'을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크림반도 살라미 조각에서 시작해 루한스크 살라미 조각, 도네츠크 살라미 조각에 이어 지금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전진해 가능한 한 많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또 러시아의 침공 초기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납할 수 있는 손실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예상이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련이 과거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 1만8천 명의 병력을 잃고 철수한 적이 있는 만큼, 병력 10만 명이 사망하면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순진했다"라며 "러시아는 인구가 1억3천만 명으로 큰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측 사상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달 주장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올렉시 레즈니코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7일 공개된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개인적인 집착"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 머무는 한 전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며 휴전이 선포되고 완충지대가 설정되더라도 러시아가 2022년 전면 침공을 하기 전 그랬던 것처럼 하이브리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푸틴이 퇴진한 뒤 그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측근들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자국 경제가 받은 악영향 때문에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리더십이 바뀌어야만 러시아와 정상적이고 평화롭게 공존할 진정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은 우리가 그의 정권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두려워한다"라며 "러시아 국민이 민주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유럽의 방식이 폭정보다 낫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정권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021년 11월부터 전쟁이 1년 반을 넘어선 시점인 2023년 9월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현재의 휴전 협상은 러시아가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에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가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공격을 퍼부으며 점차 점령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서방의 휴전 압박에도 관련 협상이 공전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점령지 확대를 꾀하며 공세를 강화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처럼 우크라 영토를 야금야금 공략하는 '살라미 전술'을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크림반도 살라미 조각에서 시작해 루한스크 살라미 조각, 도네츠크 살라미 조각에 이어 지금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전진해 가능한 한 많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또 러시아의 침공 초기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납할 수 있는 손실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예상이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련이 과거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 1만8천 명의 병력을 잃고 철수한 적이 있는 만큼, 병력 10만 명이 사망하면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순진했다"라며 "러시아는 인구가 1억3천만 명으로 큰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측 사상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달 주장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