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배급소 수류탄 공격 관련 미국·하마스 '네 탓 공방'

가자 지구 배급소 수류탄 공격 관련 미국·하마스 '네 탓 공방'

2025.07.07.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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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구호 단체인 가자 인도주의 재단 배급소에서 발생한 수류탄 공격으로 미국인 직원 2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배급소에서 2명이 수류탄 2개를 던져 졌다"며 미국인 직원 2명이 치료를 받은 사건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하마스가 연관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하마스 공보실은 "미국의 비난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지속적인 살해와 기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 지구 구호품 배분 현장에서 보안을 담당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업체인 UG 솔루션은 다친 미국인 2명은 미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민간 보안 계약자로 고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근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수류탄 폭발로 다친 이후에도 발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이 "테러 조직들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미국인 직원들에 대한 공격은 유엔이 배급소에서 최근 한 달간 500명 이상 숨졌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에 발생했습니다.

유엔은 가자 인도주의 재단이 활동을 시작한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달간 배급소에서 구호 식량 물품을 받다가 팔레스타인 주민 509명이 순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 우려를 이유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구(UNRWA) 등 국제구호기구를 배제하고 미국이 주도해 설립한 이 재단을 구호품 지원 창구로 일원화했습니다.

가자 인도주의 재단이 가자 지구 구호 활동을 시작한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돼 왔습니다.

169개 국제 구호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해당 재단의 활동 탓에 오히려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며 '죽음을 부르는 배급'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자 인도주의 재단은 지난달에도 가자 지구 남부 칸유니스 배급소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아 팔레스타인 직원 8명이 숨지는 사건을 겪었고, 재단 측은 공격의 배후로 하마스를 지목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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