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가자지구 저명 외과의 사망..."표적 공격"

이스라엘 공습에 가자지구 저명 외과의 사망..."표적 공격"

2025.07.05. 오후 12: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가자지구 내 아파트단지의 특정 동·호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격으로 이 지역 의료계 핵심인사인 심장전문의와 가족이 숨졌습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가자지구 인도네시아병원 원장인 심장전문의 마르완 알술탄과 부인, 딸, 여동생, 사위가 숨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시간 4일 유족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이 알술탄이 머무르던 방을 정확히 타격했고, 같은 아파트 단지의 다른 동·호수는 공습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알술탄 가족은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원래 살던 집을 떠나 이 아파트에 거주해 왔습니다.

알술탄은 가자지구 인도네시아병원장을 맡고 있던 현지 의료계 유력 인사로, 가자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심장전문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2일 공격이 "가자시티 지역 하마스 테러조직의 핵심 테러분자를 타격한 것"이라며, "관련 없는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팔레스타인의 의료종사자 단체 '헬스케어 워커스 워치' 집계를 인용해 최근 50일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알술탄을 포함해 의료종사자 7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자료를 보면, 재작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이 지역에서 숨진 의료종사자는 천4백 명이 넘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