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국·말레이시아에 AI 칩 수출 제한 계획...중국 우회 우려"

"미국, 태국·말레이시아에 AI 칩 수출 제한 계획...중국 우회 우려"

2025.07.05.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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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으로 밀수되는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차단하기 위해 주변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무부가 추진 중인 규정 초안이 엔비디아의 AI 칩 우회 수출 가능성을 우려해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차단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을 제재하는 대신,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시행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AI 수출 규제는 공식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올해 1월부터 시행된 'AI 확산 프레임워크'는 전 세계를 동맹·파트너, 일반 국가, 중국·러시아·북한과 같은 우려 국가로 나눠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규정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2022년부터 부과되기 시작해 이후 여러 차례 강화된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와 이듬해부터 적용된 40여 개국에 대한 규제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칙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며 미국의 혁신을 방해할 것"이라며 이를 대체할 단순한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상무부가 마련한 초안이 포괄적인 대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초안은 해외 데이터 센터에서 미국산 칩을 사용하기 위한 보안 조건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 수입하기로 한 중동 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는데, 상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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