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막판 협상

세계 각국,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막판 협상

2025.07.05.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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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미국이 부과한 상호 관세의 유예 종료일인 오는 8일을 앞두고 관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미국과의 막바지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버릇이 없다"고 비판받은 일본도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다시 미국에 보내 다음 주 초반에 8차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안보 집행위원이 전날 워싱턴DC에서 그리어 대표를 만났고, 상호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미국과 잠정 합의를 타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일부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전에 미국과의 협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32%의 상호 관세율이 부과된 인도네시아 측은 4일 미국과 핵심 광물, 에너지, 국방 협력, 시장 접근을 아우르는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확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50%의 상호 관세율을 부과받은 레소토 다음으로 높은 49%의 상호 관세율이 부과된 캄보디아 정부도 미국과 상호 무역에 대한 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고 합의문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 EU 회원국인 스위스 정부는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도 인정했다면서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원래의 31%가 아닌 기본 관세 10%만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국가별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각국이 느끼는 압박감은 커졌습이다.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협상 상대국이 시간을 끌려는 게 아니라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 유예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의 협상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하며 그냥 각국에 자기가 정한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또 기자들에게 무역 합의를 타결하지 않은 국가들에 이날부터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호 관세율로 60%, 70%라는 숫자까지 언급했습니다.

원래 지난 4월 2일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 관세율 중 가장 높은 숫자가 아프리카 레소토의 50%였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상호 관세율을 더 높일 가능성까지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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