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라 열도 지진 공포에 주민 피난...대지진설에 관광객도 긴장

도카라 열도 지진 공포에 주민 피난...대지진설에 관광객도 긴장

2025.07.04.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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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카라 열도의 지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섬 주민 일부는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7월 대지진 설' 확산에 일본 당국이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전례 없는 지진 횟수에 관광객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일본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천 백여 회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쿠세키지마는 진도 6약이 관측됐는데, 지금까지 가장 강한 흔들림입니다.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힘들고 창 유리가 부서지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잇따른 지진에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주민 일부는 섬 바깥으로 피난에 나섰습니다.

[피난 주민 : 무서웠습니다. 옆으로, 아래로 쿵 하고 흔들렸어요.]

[피난 주민 : 아직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서 가고시마 시로 갑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불안하네요.]

일본 만화에서 비롯된 '7월 5일 대지진 설'과 맞물리면서, 공포는 더욱 퍼지고 있습니다.

[서점 주인 : 틱톡을 중심으로 7월이 다가오면서 SNS에서 대지진 정보가 확산했는데, 정보가 퍼지며 만화책이 팔리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은 지진이 일본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광객 : 처음 7월 대지진 소문을 아내에게 들었고, 몇몇 유튜브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아내는 매우 걱정했고, 일본에 오지 말라고 설득하려 했어요.]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지난해 대비 11.2% 줄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중들 사이에서 퍼지는 대지진 설은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이 잦은 빈도로 일어나는 도카라 열도의 지진으로 대지진에 대한 두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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