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합의 미루면 기존 상호 관세율 적용...100개국엔 10% 부과"

미 재무 "합의 미루면 기존 상호 관세율 적용...100개국엔 10% 부과"

2025.07.04.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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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합의를 미루는 교역국에는 원래 정한 상호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약 100개국에는 최저치인 10% 관세가 부과될 거라고 말했는데 유럽연합도 워싱턴에서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고위급 대면 협상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다음 주 초로 다가왔는데요.

미국 재무장관이 다시 압박에 나섰죠?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오는 8일 종료되면 합의를 하지 않은 국가에는 기존에 정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베센트 장관은 모든 나라가 최선을 합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4월 2일 책정했던 상호관세로 돌아갈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을 앞두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상호 관세 유예를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무역 상대국이 결승선을 통과해야 할 시점에 시간을 더 연장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각국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는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기한 전에 여러 나라들과 무역합의를 발표하길 기대한다면서 약 100개국에는 상호 관세 최저치인 10%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압박에 나서면서 협상 진전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50%를 예고한 유럽연합도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오늘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 대표부, USTR 대표 등과 만났습니다.

관세 협상 시한 종료 전 마지막 고위급 대면 협상에 나선겁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덴마크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 시한 전까지 미국과 원칙적 합의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실제로 우리의 목표는 원칙적 합의입니다. 워낙 큰 규모여서 90일 안에 세부적인 합의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영국도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앞서 협상을 타결한 영국처럼 10% 상호관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 면제를 받아내는 것이 목표라는 겁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불발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과 베트남에 이어 인도와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통상 협의 재개를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을 찾았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말 다시 워싱턴DC에서 그리어 미국 USTR 대표 등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협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 상호 관세 유예 시한 연장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협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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