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도로 한복판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출몰...SNS서 화제

중국 지린성 도로 한복판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출몰...SNS서 화제

2025.07.04.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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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도로 한복판을 유유히 산책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바오와 홍성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쯤 지린성 331번 국도상에 다소 야윈 듯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영상을 보면 호랑이는 도로를 성큼성큼 가로질러 갔다가 다시 뒤돌아 한참을 걸은 뒤 사라졌습니다.

호랑이 앞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갔고, 마주 오는 차량의 운전자가 차를 세워두고 신기하다는 듯이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의 중국명은 둥베이후(東北虎)이며 중국 동북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호랑이가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며, 특히 지난봄 방목된 소 20여 마리가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쳤습니다.

백두산 호랑이 목격자는 홍성신문에 "체구가 작고 마른 호랑이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 호랑이 같다"라면서 "사냥 실력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사는 데까지 내려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은 규모가 1만4천100㎢에 달하는 시베리아 호랑이 및 표범 국립공원 경계로, 일대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가 지난해 기준 5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 산림 당국은 "봄철과 여름철에 야생 호랑이가 자주 보일 수 있다"면서 "혹시라도 차를 타고 가다가 호랑이를 마주칠 경우 절대 내리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차를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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