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협상하되 목표는 그대로"...트럼프 "전쟁 빨리 끝내야"

푸틴 "협상하되 목표는 그대로"...트럼프 "전쟁 빨리 끝내야"

2025.07.04.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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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지난달 15일 이후 약 2주 만이자, 지난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통화입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기존 목표, 즉 전쟁에 이르게 한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등이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나탈리아 리토브코 / 국영방송 '러시아-24' 앵커 :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목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는 뜻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같은 날 덴마크의 EU 순회의장국 출범식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없는 휴전' 제안을 지지해왔다며 정상급 회동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이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안타깝게도 패트리엇 미사일과 같은 무기들은 유럽에 없으므로 미국의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일정도 조율 중인데, 빠르면 오늘(4일)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EU는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이라며 무기 지원 공백이 생길 경우 유럽이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대를 과시하며 의장국 임기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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