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도 미국 5월 무역 적자 다시 확대

트럼프 관세에도 미국 5월 무역 적자 다시 확대

2025.07.04. 오전 00: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으로 급감했던 미국의 무역 적자가 5월 들어 다시 확대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5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715억 달러로, 전월보다 18.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자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12억 달러 적자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 영향으로 3월까지 급증했다가 4월 들어 고율 관세가 발효된 국가와 품목을 중심으로 급감했습니다.

5월 수입은 전월 대비 큰 변동이 없었는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 확대의 요인이 됐습니다.

5월 수입은 3,505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줄면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출은 2,790억 달러로 전월 대비 4%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10%의 기본 관세는 4월 5일 발효됐지만,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오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된 상태입니다.

다만, 보복 관세로 맞선 중국은 관세 유예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세율을 145%로 올렸다가 지난 5월 12일 미중 양국이 90일간의 유예에 합의하면서 이후 30%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5월 중순까지 지속된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의 여파로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는 139억 달러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