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주 이상 '계속 실업 수당' 청구, 3년 8개월 만에 최대

미국 2주 이상 '계속 실업 수당' 청구, 3년 8개월 만에 최대

2025.07.03.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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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의 후폭풍이 현실화하면서 최근 한 달 평균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한 미국인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의 최근 4주간 평균이 195만 4천 건으로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계속 실업 수당' 청구가 증가한 것은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국 기업들이 퇴직자 대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실직 이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6월 15~21일 주간에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96만 4천 건으로 직전 주와 같았습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3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4천 건 감소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 건을 밑돌았습니다.

트럼프의 관세가 고용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에선 실물 경기 동향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낮은 실업률은 노동 수요와 노동 공급이 같은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노동 시장이 완만하게 계속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도 당분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연준 내 다수는 물가가 높지 않거나 고용이 약화할 수 있는 올해 후반 시점의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면서 7월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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