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협력 중단' 공식화...가자로 눈 돌린 트럼프

이란, 'IAEA 협력 중단' 공식화...가자로 눈 돌린 트럼프

2025.07.03.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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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의 협력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미국의 압박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며 가자지구로 눈을 돌리는 모습인데, 핵 협상 재개의 동력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 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관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지난달 25일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폭격한 데 대한 대응 차원입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NN : 지난주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데 이어 헌법위원회도 이를 승인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미국이 협상 기간 이란을 군사공격의 표적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우라늄 농축 포기와 핵 협상 복귀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로 눈을 돌린 모양새입니다.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다시 적극 나섰고, 오는 7일에는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에 대해선 핵시설 공습 성과를 거듭 부각하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란에서 오랫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던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정확한 공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아무것도 줄 게 없다며, 미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들을 부인했습니다.

유럽연합과 G7 등 주요국들은 연일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쉽게 움직일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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