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보조금 끊어야"...머스크 "중단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감세 법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일 SNS에 글을 올려 "어쩌면 일론은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도 보조금을 많이 받았을 수 있다"며 "보조금이 없다면 매장을 닫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로켓 발사와 위성, 전기차 생산이 더 없다면 우리나라는 거금을 아낄 것"이라며, "정부효율부가 이걸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도 SNS에서 "나는 문자 그대로 모두 중단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선거 기간 정부 지출을 줄이라고 해 놓고 갑자기 사상 최대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모두 부끄러움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며 공화당을 직격했습니다.

또, "감세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모두 내년 경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내가 그들을 도울 생각이 없다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연방 예산 삭감을 주도했던 머스크는 3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5천183조 원 규모의 세금 감면 조치 연장을 담은 법안이 정부 재정적자를 크게 악화할 거라며 극렬히 반대해왔습니다.

이 법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삭감, 태양광 발전 과세 강화 방안도 담겨 있는데, 이는 머스크의 전기차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