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핵융합발전소에서 첫 전기 구매 계약...200MW 규모

구글, 핵융합발전소에서 첫 전기 구매 계약...200MW 규모

2025.07.01.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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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처음으로 핵융합발전소에서 전기를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자사 뉴스 블로그를 통해 "핵융합발전을 연구·개발 중인 회사, 커먼웰스퓨전시스템(Commonwealth Fusion Systems, CFS)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서 개발 중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의 첫 번째 상업용 핵융합발전소에서 200MW(메가와트)의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021년 이 회사에 처음으로 투자한 데 이어 현재 두 번째 자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커먼웰스퓨전시스템은 2030년대 초반까지 400MW의 청정 무탄소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구글의 첨단 에너지 부문 수장인 마이클 터렐은 "핵융합발전은 깨끗하고 풍부하며 본질적으로 안전해 거의 모든 곳에 건설할 수 있는 등 미래의 에너지원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융합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인 핵융합을 인위적으로 일으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발전 방식 자체로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핵융합을 일으킬 수 있는 초고온 조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설립된 후 분사된 커먼웰스퓨전시스템은 2022년 자체 개발한 핵융합로 스파크(SPARC)에서 투입한 에너지보다 얻어낸 에너지가 더 많은 '순 에너지' 달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이 공급받기로 한 200MW 계약은 인공지능(AI)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전력 수요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기술업계가 기후 변화 방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안적 에너지를 모색하는 행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먼웰스퓨전시스템은 구글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으로부터 총 20억 달러(약 2조7천억 원)가 넘는 자본을 조달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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