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한국에도 요구"

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한국에도 요구"

2025.06.30.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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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거의 2년 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이를 지렛대 삼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수입 재개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8월 24일,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했습니다.

중국은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3년) : 원자력 사고 오염수를 해양에 인위적으로 방류한 전례가 없고, 공인된 처리 기준도 없습니다.]

그로부터 1년 10개월 만에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립적인 샘플 채취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었다는 게 표면적 이유입니다.

다만, 수입신고 때 일본 정부가 발급한 방사능 검사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단 조건을 달았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에 수입이 금지됐던 후쿠시마 주변 10개 지역도 이번 수입 재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위험이 발견되면 즉시 법에 따라 필요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의 이번 수입 재개는 수산물 최대 수출처를 잃고 타격을 입은 일본의 줄기찬 요구에 따른 겁니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을 두고 주변국 외교를 다져둬야 한다는 중국의 전략적 이해와 맞물려 지난해 9월부터 재개 절차를 논의해 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일본산 쇠고기와 농림수산품 수입 제한도 풀어 달라고 계속 중국에 요구하는 동시에 홍콩과 한국 등 주변 지역에도…]

일본은 중국의 사례를 지렛대 삼아 우리나라에도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제와 안보의 맞교환으로 요약되는 중일 양국의 담판은 우리 새 정부에도 참고서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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