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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찾아온 폭염에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열흘 전부터 때 이른 열돔 현상으로 인한 폭염 경보가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발령돼 1억 6천만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24일 기준으로 동부 연안인 뉴욕과 보스턴에서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었고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등 다른 동부 지역 대도시도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했습니다.
23일에는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공연이 폭염에 조기 종료됐고, 더위에 지친 6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은 최고 기온 섭씨 46도까지 치솟는 살인적인 폭염을 앞두고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북서부 리구리아는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낮 시간대에 실외 노동을 금지했고 이탈리아 노동조합들은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폭염 예방 지침을 공지하며 학생과 교직원 건강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고, 지방자치단체에 위험에 노출된 학교의 임시 폐쇄를 권고했습니다.
투르시는 교육부 차원의 공지가 내려오기 전 이미 자체적으로 30일과 7월 1일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자 공공 수영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역시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유명 관광지인 포세이돈 신전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선 28일 낮 최고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아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밤에도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며 만성 질환자 등 취약 계층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도 29일 최고 기온이 42도에 달하자 국토의 2/3에 대해 다음 주 중반까지 폭염과 산불 위험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 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연구소(C3S)는 올해 3월이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3월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는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전 세계적으로 409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발표된 한 연구는 연간 4만 4천 명 수준의 유럽의 폭염 관련 사망자 수가 21세기 말에는 현재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도 평년 기온보다 8∼9도가 더 높은 열대성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베리아 남동부의 기온이 38도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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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열흘 전부터 때 이른 열돔 현상으로 인한 폭염 경보가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발령돼 1억 6천만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24일 기준으로 동부 연안인 뉴욕과 보스턴에서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었고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등 다른 동부 지역 대도시도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했습니다.
23일에는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공연이 폭염에 조기 종료됐고, 더위에 지친 6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은 최고 기온 섭씨 46도까지 치솟는 살인적인 폭염을 앞두고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북서부 리구리아는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낮 시간대에 실외 노동을 금지했고 이탈리아 노동조합들은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폭염 예방 지침을 공지하며 학생과 교직원 건강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고, 지방자치단체에 위험에 노출된 학교의 임시 폐쇄를 권고했습니다.
투르시는 교육부 차원의 공지가 내려오기 전 이미 자체적으로 30일과 7월 1일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자 공공 수영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역시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유명 관광지인 포세이돈 신전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선 28일 낮 최고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아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밤에도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며 만성 질환자 등 취약 계층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도 29일 최고 기온이 42도에 달하자 국토의 2/3에 대해 다음 주 중반까지 폭염과 산불 위험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 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연구소(C3S)는 올해 3월이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3월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는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전 세계적으로 409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발표된 한 연구는 연간 4만 4천 명 수준의 유럽의 폭염 관련 사망자 수가 21세기 말에는 현재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도 평년 기온보다 8∼9도가 더 높은 열대성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베리아 남동부의 기온이 38도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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