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일 수산물 조건부 수입 재개..."후쿠시마 등 10개현 제외"

중, 일 수산물 조건부 수입 재개..."후쿠시마 등 10개현 제외"

2025.06.29.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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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1년 10개월 만에 조건부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29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와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 품질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전제하에 조건부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즉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후쿠시마현과 군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등 2023년 8월 이전에 수입이 금지됐던 10개 도와 현은 이번 수입 재개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해관총서는 수입이 중단됐던 수산물 생산 기업은 중국 내 등록을 다시 해야 하고, 등록일부터 생산된 수산물이 수출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수산물 수입신고 때는 일본 정부가 발급한 위생 증명서와 방사성 물질 검사 합격 증명서, 생산 지역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023년 8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원래 수입을 금지했던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내 10개 지역에 더해 일본 전역의 수산물 수입을 막은 겁니다.

일본은 수산물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고, 그동안 정부 당국과 경제계 등은 중국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중국이 추가적인 국제 모니터링 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경우 점진적으로 수입을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주변국에 유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일본과는 수산물 수입 재개 절차 등 세부 사항 논의에 속도를 붙여왔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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