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 핵시설 너무 깊어 벙커버스터 못 써"...계속되는 공습 성과 논란

"이스파한 핵시설 너무 깊어 벙커버스터 못 써"...계속되는 공습 성과 논란

2025.06.28.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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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할 당시 1곳에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쓰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그 이유로 "시설이 땅속에 너무 깊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에 따르면, 댄 케인 합참의장은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정보 브리핑을 하면서 이란 핵시설 1곳이 지하 깊숙이 존재해 벙커버스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지난 22일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이스파한에는 벙커버스터가 아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에는 이란이 생산한 농축 우라늄의 60% 정도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이 벙커버스터도 뚫을 수 없는 지하 깊숙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군 공습의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번 브리핑에서 이란의 농축 핵물질 대부분이 이스파한과 포르도에 매장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브리핑을 받은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시설 중 일부는 지하에 너무 깊이 있어 우리가 결코 접근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란은 비축된 것의 상당량을 미국의 폭격 능력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기 전문가인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 차량이 26일 이스파한 시설 터널에 접근했고 27일에는 입구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 확인된다면서 "이란이 입구를 봉쇄했을 당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터널 안에 있었다면, 지금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미군의 공격이 이란의 핵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이르지는 못했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이번 임무의 목적은 핵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그 부분은 제거되었다"며 "핵 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임무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3곳에서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됐다"면서도 "900파운드(약 408㎏)의 고농축 우라늄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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