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현재로는 협상 계획없다"

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현재로는 협상 계획없다"

2025.06.27.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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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자국 핵시설 피해가 상당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현지시각 26일 밤 공개된 이란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핵시설 피해는 작지 않고 심각하며, 이란원자력청에서 상황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새로운 요소가 생겼고 어떤 쟁점을 제기해야 할지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로는 협상 계획은 없고, 협상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락치 장관은 이란 우라늄 농축 활동의 핵심인 포르도 핵시설 상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핵시설이 심하게 손상됐다며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을 처음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벙커버스터 폭탄 등을 투하한 직후 이란 측에서 폭격 피해를 평가절하했던 것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시설 피해 정도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판단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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