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속 막오른 베이조스 결혼식...유명인 하객 베네치아 결집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흘 일정으로 시작되면서 유명인사들이 총집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등은 현지 시간 26일, 예식에 앞서 환영파티가 열렸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부부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언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막대한 돈이 지출되는 이번 결혼식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를 '부자들의 놀이터'로 만든다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이런 반발에도 관광업이 주요 수입원인 현지 당국은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고, 현지 숙박업체와 제과업체, 유리공예 업체, 이벤트 업체들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조스는 베네치아를 지원하는 단체 3곳에 기부를 했다고 밝히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환영 파티는 베네치아 칸나레조 구역에 있는 성당에서 열렸고, 27일 결혼식 본식은 베네치아의 산조르조마조레 섬에 있는 성당에서 열립니다.

결혼식 직후엔 베네치아 동쪽 끝 카스텔로 지구 전시장에서 피로연이 이어지는데, 보안 등을 이유로 중심부에 있는 대형 중세 건물에서 외곽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 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 4천억 유로, 약 624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19년 전 부인 스콧 맥킨지와 26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한 뒤 방송기자 출신인 산체스와 약혼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