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상호관세 유예시한 연장 가능성"...자동차 부품 관세 확대 전망

백악관 "상호관세 유예시한 연장 가능성"...자동차 부품 관세 확대 전망

2025.06.27.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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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이 다음 달 8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한미 통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품목 관세를 적용하는 자동차 부품의 종류를 더 늘릴 계획이어서 타격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백악관이 상호관세 유예기한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의 유예 시한 마감일이 다음 달 8일인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유예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이 시점에서 7월 8일 유예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연장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는데요.

다음 달 8일 상호관세 유예기한 종료를 앞두고 각국과 관세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은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영국과 처음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유럽연합과의 협상 등은 여전히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협상 기한이 늘어날 가능성은 좋은 소식인데, 현재 부과되는 25% 자동차 관세에 적용되는 부품이 늘어날 전망이라고요?

[기자]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25%의 상호관세와 자동차에 25%, 철강에도 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가 25% 관세를 적용하는 자동차 부품의 종류를 더 늘릴 것으로 보여 추가 타격이 예상됩니다.

미 국제무역청은 25% 관세를 내야 하는 자동차 부품의 범주에 새로운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는데요.

7월 1일부터 업계 의견 받아 60일 내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2일부터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새 정부 들어 첫 대미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산업·통상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의 25%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에 대한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지난 25일에는 미 의회를 찾아 제이슨 스미스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앞서 7월 8일 전 포괄적 합의를 뜻하는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7월 초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지난 21일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는 미 언론의 보도에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군사작전을 지휘해 이란의 핵 능력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는데요.

CNN과 뉴욕타임스, CNBC 등 언론사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들 언론이 미군이 이란 핵시설 파괴에 실패한 것처럼 보도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장병들을 깎아내린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 오늘 아침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건 이 기자단이 항상 스캔들을 찾아내고, 기사를 왜곡하느라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기 전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시설에서 아무것도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핵시설 공습 전 농축우라늄 이송 징후가 전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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