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핵 활동 면밀히 주시"...이란, 대대적 내부 단속

이스라엘 "핵 활동 면밀히 주시"...이란, 대대적 내부 단속

2025.06.2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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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일간의 무력 충돌이 일단락되자 이스라엘은 이란 내 핵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내부 체제 단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이른바 '12일 전쟁'이 마무리된 지 하루가 지났는데 당사국들의 움직임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에서는 일상 회복 조치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모사드는 성명에서, 앞으로도 이란 내 첩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란의 모든 핵 관련 계획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줄여나가면서 이스라엘과 국민의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지원 덕분에 이란의 위협이 상당히 무력화했다며 미 중앙정보국, CIA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란은 내부적으로 체제 단속을 본격화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란 고위 당국자는 내부 치안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스라엘 요원과 분리주의자, 반정부 단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는 국내 치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 HRNA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첫 공습 후 이란에서 정치 문제나 안보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700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고 3명은 처형됐는데, 3명 모두 쿠르드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명수비대가 쿠르드족 거주 지역 곳곳에 배치됐고,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서 구금된 당원들이 5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수니파 무슬림인 쿠르드족은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오랜 기간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는데요.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이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란은 전국적으로 단속에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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