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위협받는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 후보 3명 지명"

"암살 위협받는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 후보 3명 지명"

2025.06.22. 오전 07: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자신이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후계자 후보 3명을 지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21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관리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국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성직자 기구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에 자신이 암살되면 이들 3명 중 1명을 신속히 후계자로 임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통상 이란에서는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몇 달이 걸립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의 성직자들이 명단에 오른 후보들을 고르고 또 고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특수한 상황이 고려돼 '질서 있는 빠른 승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부자 세습 가능성이 거론되던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파 하메네이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지하 벙커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살해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럴 경우 '순교'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이란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의 보존"이라며 "모든 것이 계산되고 실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의 벙커 피신은 테헤란이 얼마나 강력한 타격을 입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또한, 후계자 후보 지명에 대해서도 "하메네이와 그의 30년 통치가 얼마나 불안정한 순간에 직면해 있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조치"라고 해설했습니다.

또한, 이란 고위층에는 자신들을 겨냥한 암살과 침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적과 협력하고 있는 사람은 22일 자정까지 당국에 자수하고, 무기를 반납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며 이후 이적 행위가 적발될 경우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