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허리케인 멕시코 상륙...벽체 뜯기고 곳곳 침수 피해

강력한 허리케인 멕시코 상륙...벽체 뜯기고 곳곳 침수 피해

2025.06.20.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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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에릭'(Erick)이 멕시코 서부에 상륙해, 현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허리케인 에릭으로 오악사카주와 인근 게레로주에서 도로와 차량 침수, 주택 붕괴, 벽체 훼손, 정전, 산사태,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에릭은 멕시코 서부 태평양에서 한때 5개 등급 중 두 번째로 강력한 수준인 4등급까지 힘을 키운 채 해안에 접근했습니다.

이후 3등급으로 다소 힘을 뺐지만, 여전히 최돼 풍속 210km의 파괴적인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다고 멕시코 재난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아카풀코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등 휴양지와 서부 일대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효 중인 만큼 외출을 삼가고 안내 방송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특히 해당 지역에서 최근 허리케인 피해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3년 10월 멕시코에서는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Otis)가 아카풀코를 강타해 이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완파되거나 반파된 호텔과 주택이 속출했고,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9월엔 허리케인 '존'(Jojn)이 서부에 상륙해 10여 명이 숨졌는데 열대성 폭풍으로 힘을 잃었다가 해안가 마을을 훑으며 다시 세력을 키워 현지에서 '좀비 폭풍'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오티스'와 '존' 모두 통신 문제로 인명피해 집계가 늦어졌던 만큼 멕시코 당국은 '에릭' 피해 상황 역시 최소 이번 주말까지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방송 에네마스(N+)는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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