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미국에서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예방 효능이 높은 주사제가 승인되면서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에이즈)을 종식할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전날 길리어드의 주사제형 HIV-1 캡시드 억제제인 '예즈투고'(Yeztugo)를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 약물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을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연간 2회 투여 옵션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약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하루에 한 번씩 먹거나 격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해 불편한 편입니다.
또 HIV·에이즈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의 시선이 있어 널리 보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의약계는 설명했습니다.
카를로스 델 리오 에모리대의 에이즈 연구센터 소장은 "반년마다 한 번 맞는 주사는 더 잦은 PrEP 투여 요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주요 장벽을 크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즈투고는 PrEP 사용률과 지속성을 높일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HIV 감염 종식을 위한 우리의 사명에 강력한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길리어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하루 한 번 경구 투여 약인 '트루바다'(Truvada)만 비교해 HIV 감염이 100% 감소해 효과가 월등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임상 시험에서는 예즈투고를 투여받은 2,179명 중 2명만이 HIV에 걸려 99.9%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비싼 가격입니다.
AP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포괄적인 이름이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인 이 약 가격이 보험 적용 없이 연간 2만 8,218달러(약 3,900만 원)라고 전했습니다.
길리어드의 기존 일일 경구용 약은 연간 약 2만4천 달러(약 3,300만 원)였습니다.
회사 측은 보험사, 정부 유관 기관과 협력해 보험 적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의료 복지 예산 축소에 따라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전날 길리어드의 주사제형 HIV-1 캡시드 억제제인 '예즈투고'(Yeztugo)를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 약물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을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연간 2회 투여 옵션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성인·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약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하루에 한 번씩 먹거나 격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해 불편한 편입니다.
또 HIV·에이즈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의 시선이 있어 널리 보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의약계는 설명했습니다.
카를로스 델 리오 에모리대의 에이즈 연구센터 소장은 "반년마다 한 번 맞는 주사는 더 잦은 PrEP 투여 요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주요 장벽을 크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즈투고는 PrEP 사용률과 지속성을 높일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HIV 감염 종식을 위한 우리의 사명에 강력한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길리어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하루 한 번 경구 투여 약인 '트루바다'(Truvada)만 비교해 HIV 감염이 100% 감소해 효과가 월등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임상 시험에서는 예즈투고를 투여받은 2,179명 중 2명만이 HIV에 걸려 99.9%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비싼 가격입니다.
AP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포괄적인 이름이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인 이 약 가격이 보험 적용 없이 연간 2만 8,218달러(약 3,900만 원)라고 전했습니다.
길리어드의 기존 일일 경구용 약은 연간 약 2만4천 달러(약 3,300만 원)였습니다.
회사 측은 보험사, 정부 유관 기관과 협력해 보험 적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의료 복지 예산 축소에 따라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