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팔레비 마지막 왕세자 "과도기 지도자 될 수 있어"

이란 팔레비 마지막 왕세자 "과도기 지도자 될 수 있어"

2025.06.19.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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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가 혼란을 틈타 "이란을 되찾자"고 주장했습니다.

팔레비 왕조 마지막 국왕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장남인 레자 팔레비는 현지 시간 1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란인들을 향해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레자 팔레비는 이란인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아니라는 걸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하다며, "유일한 반역자는 하메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레자 팔레비가 이란 정권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마침내 본인의 시간이 다가왔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미국을 배경으로 이란 반체제 세력을 대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슬람 공화국을 대체할 세속 민주주의 국가의 '과도기 지도자'로 나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자르 왕조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레자 샤 팔레비가 1925년 즉위하며 시작된 친미 성향 팔레비 왕조는 아들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폐위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이란에 신정일치 체제의 이슬람공화국이 들어서면서 팔레비 일가는 망명 생활을 했고, 18살 때 미국 공군기지에서 훈련받던 중 혁명을 맞은 레자 팔레비도 이란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레자 팔레비는 미국에 살면서 이슬람 정권 퇴진과 세속 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주장해 왔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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