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타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미군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원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조기 귀국한 뒤에 백악관 안보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미군의 핵 시설 타격 등이 논의됐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됩니까?
[백승훈]
지금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원하는 식으로 시나리오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4월에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진행될 때 분명히 이런 메시지를 이란에 던졌거든요. 우리가 협상을 하지만 이것을 우리가 너희들을 위해서 다 주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60일의 기간이 있다. 그 안에 전향적인 모습 그리고 행동 변화가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이스라엘이 6월 13일날 첫 공격을 들어갔을 때가 딱 60일이 지난 61일째 그 공격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았었죠. 왜냐하면 봐라, 우리가 말한 대로 됐지? 60일이 지날 때 너희가 움직이지 않았으니 그거에 대해서 공격을 가했다. 자, 우리는 더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까 지금 네가 우리 안을 받을지 아니면 끝까지 갈지는 네가 선택하는 건데 더 힘든 상황이 될 거다라고 이렇게 협상안을 던졌죠. 이게 소위 말해서 강압 외교입니다. 그러니까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손을 쥔 상태에서 채찍을 쓰면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모는 거죠. 그러면 지금 이게 어느 상황으로 보면 되냐면 소위 말해서 암묵적 최후통첩, 그러니까 네가 더 말을 안 들으면 우리가 끝장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에서 최후통첩으로 가는 겁니다. 그리고 최후통첩을 하기 위해서는 하메네이도 우리가 끝낼 수 있다. 벙커버스터 다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너희들 이 안을 받을래, 안 받을래? 이걸 압박하는 거죠. 이란 입장에서는 계속 아마 6월 13일날 트럼프가 던졌던 제안 안보다 지금 제안 안이 더 좋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강압 외교 안에서는 점점 이란이 받을 수 있는 안이 좋아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지금 네가 이걸 수용하느냐, 아니면 네가 더 큰 위협을 당할 것이냐, 그런 상황에 있어서 이 모든 틀 안에서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언급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이란에 있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니까 무조건 항복을 해라, 이렇게 SNS에 쓰지 않았습니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강경한 입장으로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백승훈]
더 강경한 입장을 하면서 더 안 좋은 조건을 던진 거죠. 과거에는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버려라, 그러면 협상이 된다라고 했다가 지금은 완벽하게 너희들이 그냥 항복해라. 그래야지 너희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수위를 올린 것이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우려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이 있지 않습니까? 쥐도 궁지에 몰면 문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원래 강압 외교의 핵심은 강압이 들어가지만, 폭력이 들어가지만 외교입니다. 그러니까 채찍이라고 하는 수단을 쓰고 상대방을 몰아붙여서 가장 원하는, 피강압국에게 강압국이 가장 원하는 조건의 안을 받아들이는 게 강압 외교인데 지금 그 끝단에 와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안을 받아들고 수용을 할 것인가, 아니면 카미카제 전략으로 어차피 우리는 이제 끝났으니 너 죽고 나 죽자, 그걸로 가자라고 하는 상황이 되면 이게 어떻게 보면 강압외교의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크리티컬한 모먼트, 아주 협상이 제대로 완수가 돼서 평화로 흐르느냐, 아니면 정말 강대강으로 부딪치고 산화되느냐,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우리 특파원도 얘기를 해 줬지만 지금 미군이 개입하면 초대형 무기인 벙커버스터스텔스 폭격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의 선택지, 또 다른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백승훈]
이런 거죠. 이제 마지막까지 온 겁니다. 벙커버스터를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이란 핵시설도 타격할 수 있고 하메네이가 숨어 있는 곳을 타격해서 우리가 끝장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그 마지막 선까지 온 겁니다. 최추통첩인 것이죠. 이제 그러면 하메네이 입장에서는 이 안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저항할 것인가 두 선택지가 남은 거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끝단에 몰아붙였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정말 평화로운 방법으로 끝내려면 이렇게 끝단으로 몰아붙인 후에 그래도 하메네이가 받을 수 있는 안, 그래도 조금 면이 설 수 있는 안을 던지면 평화 협상이 구축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지금 이란은 계속해서 그런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15일날 외교부 장관이 그런 얘기를 했죠.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우리도 멈추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들도 협상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과연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약간 물러서면서 협상을 마무리지을지, 왜냐하면 지금 어떻게 보면 지금 이스라엘도 그렇고 미국 입장에서도 그렇고 자기네들이 원하는, 정말 주적이라고 생각했던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그래서 아마 욕심은 날 텐데 이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래서 과연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또 미국이 그런 평화 협상을 던졌을 때 이스라엘은 또 어떻게 선택할지. 왜냐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정말 끝단까지 밀어붙인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과 이란이 협상이 맺어져서 미국 측에서 이스라엘아, 이제 그만 멈추고 여기서 협상을 하자 했을 때 과연 네타냐후 행정부가 그걸 받아들일지 그것이 저희가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앵커]
이란의 선택지는 핵을 포기하든지 계속해서 저항을 하든지 이 두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란이 핵무기를 이렇게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백승훈]
이것은 50:50일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이 이걸 받지 않고 저항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지금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지금 뉴스에도 방금 나왔지만 파타 미사일, 그다음에 초음속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진되는 무기입니다. 지금 2000발에서 3000발 있다고, 탄도미사일을 이란이 갖고 있다고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어떤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의 수량 한도는 지금 점점 줄고 있거든요. 사용하면 할수록. 그런데 만약에 이게 다 고갈되면 이란은 쓸 수 있는 그 어떠한 협상 카드력도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그 상황이 됐을 때는 두 가지 안밖에 없겠죠.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우리가 걱정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막고 주변에 있는 미군기지도 공격하고 아니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정유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그러면 거의 엔드게임인데, 거의 파멸 국면으로 흘러가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아니면 협상을 받을지, 우리가 그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충돌 상황에서 이란 내부가 하메네이 정권과 친미, 친이스라엘 세력으로 양분화될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백승훈]
지금 어찌 됐건 문제는 이겁니다. 지금 당연히 하메네이 세력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반감도 되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안티 체제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는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너무 오랫동안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가 권력으로 굳건히 자기가 기득권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세력 외에 수권 능력을 가진 다른 세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게 문제입니다. 당연히 이란 국민 내에서는 반감은 올라오고 있지만 과연 그 반감들을 모아서 세력 전환 아니면 쿠데타를 성공할 수 있는 세력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조금 회의적인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연구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란과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 같으세요, 아니면 이란이 끝까지 저항을 하다가 조금 더 안 좋은 국면으로 갈 것 같으세요?
[백승훈]
이게 50:50이라고 말씀드린 것이, 여기서 50:50이 어떻게 보면 협상의 묘를 살려야 되는 시점입니다. 만약에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하메네이의 면을 세워주는, 소위 말해서 페이스 세이빙을 해 주는 어떤 안을 던지면서 받게 한다면 이란은 지금 안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끝까지 갔으니까.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쪽 입장은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은 욕심이 더 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는 트럼프의 미 행정부가 어떤 스탠스로 어떻게 이란과 협상을 어떤 조건들을 던지려고 A, B, C로 나눠서 준비하고 있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연 협상이 될 건가, 안 될 건가의 그 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조건에 달렸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공은 미국에 넘어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백승훈]
이란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타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미군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원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조기 귀국한 뒤에 백악관 안보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미군의 핵 시설 타격 등이 논의됐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됩니까?
[백승훈]
지금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원하는 식으로 시나리오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4월에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진행될 때 분명히 이런 메시지를 이란에 던졌거든요. 우리가 협상을 하지만 이것을 우리가 너희들을 위해서 다 주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60일의 기간이 있다. 그 안에 전향적인 모습 그리고 행동 변화가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이스라엘이 6월 13일날 첫 공격을 들어갔을 때가 딱 60일이 지난 61일째 그 공격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았었죠. 왜냐하면 봐라, 우리가 말한 대로 됐지? 60일이 지날 때 너희가 움직이지 않았으니 그거에 대해서 공격을 가했다. 자, 우리는 더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까 지금 네가 우리 안을 받을지 아니면 끝까지 갈지는 네가 선택하는 건데 더 힘든 상황이 될 거다라고 이렇게 협상안을 던졌죠. 이게 소위 말해서 강압 외교입니다. 그러니까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손을 쥔 상태에서 채찍을 쓰면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모는 거죠. 그러면 지금 이게 어느 상황으로 보면 되냐면 소위 말해서 암묵적 최후통첩, 그러니까 네가 더 말을 안 들으면 우리가 끝장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에서 최후통첩으로 가는 겁니다. 그리고 최후통첩을 하기 위해서는 하메네이도 우리가 끝낼 수 있다. 벙커버스터 다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너희들 이 안을 받을래, 안 받을래? 이걸 압박하는 거죠. 이란 입장에서는 계속 아마 6월 13일날 트럼프가 던졌던 제안 안보다 지금 제안 안이 더 좋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강압 외교 안에서는 점점 이란이 받을 수 있는 안이 좋아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지금 네가 이걸 수용하느냐, 아니면 네가 더 큰 위협을 당할 것이냐, 그런 상황에 있어서 이 모든 틀 안에서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언급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이란에 있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니까 무조건 항복을 해라, 이렇게 SNS에 쓰지 않았습니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강경한 입장으로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백승훈]
더 강경한 입장을 하면서 더 안 좋은 조건을 던진 거죠. 과거에는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버려라, 그러면 협상이 된다라고 했다가 지금은 완벽하게 너희들이 그냥 항복해라. 그래야지 너희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수위를 올린 것이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우려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이 있지 않습니까? 쥐도 궁지에 몰면 문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원래 강압 외교의 핵심은 강압이 들어가지만, 폭력이 들어가지만 외교입니다. 그러니까 채찍이라고 하는 수단을 쓰고 상대방을 몰아붙여서 가장 원하는, 피강압국에게 강압국이 가장 원하는 조건의 안을 받아들이는 게 강압 외교인데 지금 그 끝단에 와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안을 받아들고 수용을 할 것인가, 아니면 카미카제 전략으로 어차피 우리는 이제 끝났으니 너 죽고 나 죽자, 그걸로 가자라고 하는 상황이 되면 이게 어떻게 보면 강압외교의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크리티컬한 모먼트, 아주 협상이 제대로 완수가 돼서 평화로 흐르느냐, 아니면 정말 강대강으로 부딪치고 산화되느냐,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우리 특파원도 얘기를 해 줬지만 지금 미군이 개입하면 초대형 무기인 벙커버스터스텔스 폭격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의 선택지, 또 다른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백승훈]
이런 거죠. 이제 마지막까지 온 겁니다. 벙커버스터를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이란 핵시설도 타격할 수 있고 하메네이가 숨어 있는 곳을 타격해서 우리가 끝장을 낼 수 있다고 하는 그 마지막 선까지 온 겁니다. 최추통첩인 것이죠. 이제 그러면 하메네이 입장에서는 이 안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저항할 것인가 두 선택지가 남은 거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끝단에 몰아붙였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정말 평화로운 방법으로 끝내려면 이렇게 끝단으로 몰아붙인 후에 그래도 하메네이가 받을 수 있는 안, 그래도 조금 면이 설 수 있는 안을 던지면 평화 협상이 구축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지금 이란은 계속해서 그런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15일날 외교부 장관이 그런 얘기를 했죠.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우리도 멈추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들도 협상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과연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약간 물러서면서 협상을 마무리지을지, 왜냐하면 지금 어떻게 보면 지금 이스라엘도 그렇고 미국 입장에서도 그렇고 자기네들이 원하는, 정말 주적이라고 생각했던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그래서 아마 욕심은 날 텐데 이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래서 과연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또 미국이 그런 평화 협상을 던졌을 때 이스라엘은 또 어떻게 선택할지. 왜냐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정말 끝단까지 밀어붙인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과 이란이 협상이 맺어져서 미국 측에서 이스라엘아, 이제 그만 멈추고 여기서 협상을 하자 했을 때 과연 네타냐후 행정부가 그걸 받아들일지 그것이 저희가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앵커]
이란의 선택지는 핵을 포기하든지 계속해서 저항을 하든지 이 두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란이 핵무기를 이렇게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백승훈]
이것은 50:50일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이 이걸 받지 않고 저항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지금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지금 뉴스에도 방금 나왔지만 파타 미사일, 그다음에 초음속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진되는 무기입니다. 지금 2000발에서 3000발 있다고, 탄도미사일을 이란이 갖고 있다고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어떤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의 수량 한도는 지금 점점 줄고 있거든요. 사용하면 할수록. 그런데 만약에 이게 다 고갈되면 이란은 쓸 수 있는 그 어떠한 협상 카드력도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그 상황이 됐을 때는 두 가지 안밖에 없겠죠.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우리가 걱정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막고 주변에 있는 미군기지도 공격하고 아니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정유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그러면 거의 엔드게임인데, 거의 파멸 국면으로 흘러가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아니면 협상을 받을지, 우리가 그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충돌 상황에서 이란 내부가 하메네이 정권과 친미, 친이스라엘 세력으로 양분화될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백승훈]
지금 어찌 됐건 문제는 이겁니다. 지금 당연히 하메네이 세력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반감도 되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안티 체제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는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너무 오랫동안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가 권력으로 굳건히 자기가 기득권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세력 외에 수권 능력을 가진 다른 세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게 문제입니다. 당연히 이란 국민 내에서는 반감은 올라오고 있지만 과연 그 반감들을 모아서 세력 전환 아니면 쿠데타를 성공할 수 있는 세력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조금 회의적인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연구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란과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 같으세요, 아니면 이란이 끝까지 저항을 하다가 조금 더 안 좋은 국면으로 갈 것 같으세요?
[백승훈]
이게 50:50이라고 말씀드린 것이, 여기서 50:50이 어떻게 보면 협상의 묘를 살려야 되는 시점입니다. 만약에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하메네이의 면을 세워주는, 소위 말해서 페이스 세이빙을 해 주는 어떤 안을 던지면서 받게 한다면 이란은 지금 안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끝까지 갔으니까.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쪽 입장은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은 욕심이 더 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는 트럼프의 미 행정부가 어떤 스탠스로 어떻게 이란과 협상을 어떤 조건들을 던지려고 A, B, C로 나눠서 준비하고 있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연 협상이 될 건가, 안 될 건가의 그 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조건에 달렸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공은 미국에 넘어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백승훈]
이란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