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 "한미 관세 조속히 해결해야...이재명 정부와 협력"

미국 상공회의소 "한미 관세 조속히 해결해야...이재명 정부와 협력"

2025.06.17.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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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민간 경제 단체인 미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한미 관세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찰스 프리먼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수석부회장은 현지 시각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미 동맹은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를 지탱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양국 통상 협력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의를 통해 미국산 수출을 가로막고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에 피해를 주는 비관세 장벽들이 성공적으로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디지털 경제와 관련해 미국 기업들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랫폼 규제의 시행을 한국 정부가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애플 등 미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독과점 규제 움직임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주한 미 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도 지난 9∼12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도어녹'(Doorknock) 방미 일정에서 "한국은 여전히 미국의 최대 해외 투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논의 중인 관세 이슈의 조속한 해결이 양국 모두에 중요하다"고 재확인했다고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도어녹 방미는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부문에서 진행된 첫 대규모 대미 경제 외교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제임스 김 회장을 필두로 한 암참 대표단은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 40여 차례 연쇄 회동했습니다.

암참 대표단도 방미 기간 "디지털 경제 등 핵심 분야의 비관세 장벽 완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관련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경제를 포함한 핵심 산업의 비관세 장벽 해소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한 에너지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암참은 또 한미 기술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전통적인 안보 동맹을 넘어선 차세대 협력 구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번 도어녹은 한미 경제 관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이슈들을 미국 주요 인사들과 직접 논의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양국 모두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암참은 앞으로도 양국을 잇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미에는 아마존웹서비스, 블룸에너지, 코닝, 쿠팡, 구글, 현대자동차그룹, 김앤장 법률사무소, LG CNS, 록히드마틴, 포스코그룹, 삼일PwC 등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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