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투기, 일 초계기에 45m까지 접근...가열되는 중일 신경전

중 전투기, 일 초계기에 45m까지 접근...가열되는 중일 신경전

2025.06.13.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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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에서 중국 항모를 감시하던 일본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초근접 비행을 이어가자, 일본이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앞서 태평양에서의 중국 항모 활동에 일본이 관련 내용을 연일 발표하며 견제에 나섰는데, 태평양 해역에서의 중일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상이 공개한 중국 전투기 J-15의 사진인데, 미사일까지 장착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출격했는데, 일본 P-3C 초계기 옆을 바싹 붙어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7~8일, 태평양 해역에서 '산둥함'을 감시하던 일본 초계기를 중국 전투기가 '특이한 접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7일에는 40분, 8일에는 80분 동안 일본 초계기를 쫓아다녔는데, 같은 고도에서의 거리는 불과 45m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8일에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초계기 전방 900m 앞을 가로지르기도 수초 만에 부딪힐 수도 있는 위험한 거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항의에 나섰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중국군의 특이한 접근은 우발적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번 달 초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일본 남쪽 해역에서 항행했다고 연일 발표했습니다.

중국 항모 2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활동한 것은 처음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 측은 국제법을 준수한 정상적인 활동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항상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추구해 왔습니다. 일본 측이 이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기 바랍니다.]

일본은 중국의 해상 움직임을 경계하기 위해 태평양 섬을 중심으로 레이더망 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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