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오커스 핵잠수함 동맹 재검토 착수"...英·호주 '비상'

로이터 "美, 오커스 핵잠수함 동맹 재검토 착수"...英·호주 '비상'

2025.06.12.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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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호주, 영국과 체결한 핵잠수함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오커스 구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와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오커스에 대한 정부의 접근에 변화가 있을 경우 적절한 시점에 공식 채널을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미국과 영국 호주가 체결한 오커스 안보 협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5척을 호주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 호주와 영국은 미국의 첨단기술을 도입한 재래식 무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공동 개발해 2030년대 후반 영국에, 2040년대 초반 호주에 첫 잠수함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조선업 역량 약화로 미국이 필요한 핵잠수함조차 제때 건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주에 판매할 여력이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집단 안보에 부정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협정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커스 합의를 수정하거나 폐기할 경우 오커스를 통해 방어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 영국과 호주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이 작년에 그랬듯이 이렇게 중요한 협력관계를 미국의 새 행정부가 재검토하고 싶어 한다는 게 이해할만하다"면서도 오커스의 "효익과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호주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오커스 방위 협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재검토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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