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위 멕시코인 줄체포...멕시코 "경찰 도발 안돼"

LA 시위 멕시코인 줄체포...멕시코 "경찰 도발 안돼"

2025.06.10.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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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맞선 로스앤젤레스 시위와 관련해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게 불필요한 도발을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셰인바움은 LA에서 멕시코 국기가 다수 휘날리는 시위 상황과 관련해 "이민자 관련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인간 존엄성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틀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민 범죄화와 단속에 대한 우리의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력적 행위를 시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순찰차 방화 같은 것은 저항보다는 도발에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LA에서 지난 6일 시작된 시위가 격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 100여 명의 체포 대상자 중 멕시코 출신 규모를 42명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후안 라몬 데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37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4개 시설에 분산 구금됐다"며 "4명에 대해선 추방 조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라 푸엔테 장관은 "이들은 대부분 수년간 미국에서 거주해 왔으며, 체포 직전까지도 미국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멕시코 커뮤니티가 이민 단속 작전의 주요 타깃으로 여겨지는 경우를 대비해 미국 주재 외교관들이 모든 영사 지원 메커니즘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셰인바움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민을 주제로 한 양자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민자 문제는 지역적 책임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와 협력해 인권 존중, 법치, 공동 발전을 우선시하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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