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신규 원전' 10여 기 건설 논의 중"

"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신규 원전' 10여 기 건설 논의 중"

2025.06.09.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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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신규 원전' 10여 기 건설 논의 중"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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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정부 당국자들, 협력업체들과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의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2023년까지 대형 원전 10기의 건설을 시작하고, 신규 원전 허가 결정을 18개월 이내 내리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댄 서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 다양한 공급망, 최근 조지아주에서 원자로(AP1000) 2기 건설 경험을 가진 웨스팅하우스가 대통령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와의 주요 접점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행정명령에는 대형 원자로 10개가 포함돼 있다, 우리는 (10개) 모두를 AP1000 원자로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고객사,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 기술 기업, 공급업체들이 모두 함께 정확히 어떻게 건설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 비용은 건설 지연이나 비용 초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750억 달러(약 102조 원)로 추산됩니다.

FT는 미국 원전 시장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제한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 내 원전 수주가 어렵고, 미국 GE버노바는 수십 년간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지 않았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초점을 바꿨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형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없고 프랑스 EDF도 약 10년 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의 원전 전문가 애덤 스테인은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가 소수에 그치는 점이 웨스팅하우스에 유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행정명령은 직접적인 명령이 아니다. 발전회사들이 신규 원전 건설에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고, 주 정부의 공공유틸리티위원회가 (원전) 건설 비용을 요금에 전가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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