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유력지 "한국의 정치적 마비 종결...통합 의지 인상적"

중미 코스타리카 유력지 "한국의 정치적 마비 종결...통합 의지 인상적"

2025.06.08.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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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내 한국의 자유 무역 협정(FTA) 주요 상대국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에서 유력 언론 매체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조명하며 양국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주요 일간지인 라나시온은 '한국의 미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사설을 통해 "한국을 6개월가량 괴롭혀 온 불확실성과 정치적 마비 상태가 끝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여대야소 국회 지형에서 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정책적 운신의 폭이 넓다"며 "정치적·제도적 정상화는 한국에 좋은 소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역내 안정을 위해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합법적·기능적 정부를 갖게 된 건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나시온은 "세계적 영향력을 보유한 한국은 강력한 혁신적 경제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지정학적으로 세계 평화에 특히 민감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이웃이자 최대 시장인 중국과, 필수적 동맹국인 미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은 코스타리카에서 내년 2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분열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일부를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통합은 유능의 지표,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는 연설은 코스타리카에도 울림을 주는 문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라나시온은 미국의 관세와 주한미군 관련 재정적 기여 확대 요구, 대일 관계 설정, 북한의 핵 위협 확대와 러시아 지원을 기반으로 한 군 현대화 등을 외부 도전 과제로 열거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온건한 변화 지향, 경제 발전과 안보에 대한 조화로운 투자"가 새 정부 방향성으로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코스타리카와 한국은 외교 무대에서의 깊은 공감대를 공유하는 만큼 협력 강화를 통한 관계 강화 잠재력이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코스타리카는 남한 절반 정도 면적(5만 1,100㎢)에 51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 수준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코스타리카 중앙은행(BCCR)의 2023년 기준 외국인 직접 투자액 통계에서 한국의 코스타리카에 대한 투자액은 83억 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았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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