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화해 손짓에 트럼프는 '냉담'...전면전 치닫나?

머스크 화해 손짓에 트럼프는 '냉담'...전면전 치닫나?

2025.06.07.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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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로를 향해 미쳤다, 탄핵에 찬성한다는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머스크는 화해의 손짓을 하는 모양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끝내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양측 모두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글에 그렇다고 답을 달았던 머스크는 몇 시간 뒤엔 한발 물러섰습니다.

평화를 요구하는 억만장자 투자자의 글에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댓글을 썼습니다.

연방정부와의 계약을 끊어버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맞서 발표했던 우주선 철수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이용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지만, 언론을 통해 감정의 앙금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와 통화한 CNN 기자 : 대통령은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요. "머스크는 생각도 안 해. 그에겐 문제가 있어. 불쌍한 놈한테 문제가 생겼어."]

백악관 참모들이 추진했던 머스크와의 통화도 거부했고, 석 달 전 구매했던 테슬라 자동차도 팔아치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발단이 된 감세 법안의 처리를 앞두고 공화당 지도부는 다급하게 중재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저는 구원을 믿습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다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공화당 내부의 자중지란을 계기로 민주당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일론 머스크는 감세 법안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동의합니다.]

미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파문에 전 세계도 떠들썩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의 노골적인 극우정당 지지와 내정 간섭으로 마찰을 빚었던 유럽 국가들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 이번 일은 정치와 사적 이익이 결코 좋은 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이 끝내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양측 모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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