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연방 학자금 지원 자격 박탈 위기...트럼프 행정부 "인증 자격 미달"

컬럼비아대, 연방 학자금 지원 자격 박탈 위기...트럼프 행정부 "인증 자격 미달"

2025.06.05.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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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미국 명문 사립 대학인 컬럼비아대가 연방 정부의 학자금을 지원받는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교육부는 컬럼비아대가 차별 금지법을 위반해 미 중부주 고등 교육위원회(MSCHE)가 정한 교육 기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MSCHE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교육부가 직접 대학 인증을 담당하는 대신 7개 권역별 인증기구가 각각 지역 내 인증을 맡고 있습니다.

MSCHE는 뉴욕주 등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 주들의 고등 교육 기관 인증을 담당합니다.

MSCHE 인증은 연방정부 장학금인 '펠 그랜트'(Pell Grant)와 연방 학자금 대출 수혜 대상 기관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컬럼비아대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와 컬럼비아 공대 학부생의 21%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펠 그랜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컬럼비아대는 캠퍼스 내 유대인에 대한 괴롭힘을 방치했다"며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교육부가 연방 차별금지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연방 학자금 지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증 기관들도 인증 대상 대학들이 기준을 지키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학내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을 이유로 지난 3월 컬럼비아대를 상대로 4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 지급과 연방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또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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