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우려 속에 0.9% 하락

뉴욕 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우려 속에 0.9% 하락

2025.06.05.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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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사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6달러(0.88%)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제 시장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1.17%) 하락한 64.8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사우디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차원에서 확대된 폭의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는 8월, 잠재적으로 9월까지 최소 하루 41만 천 배럴의 증산을 희망하며, 여름철 수요 피크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신속한 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PEC+는 원래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 8천 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5월부터 하루 41만 천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 NLI 리서치는 "캐나다발 공급 차질과 이란-미국 간 핵 협상 교착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세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30만 4천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늘어난 점에 시장은 더 주목했습니다.

시장에서 24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521만 9천 배럴 급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디젤과 난방유 등이 포함되는 중간유 재고도 423만 배럴 늘어났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 UBS는 "메모리얼 데이 이후 공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소비 수요는 약세를 보이며 정제 제품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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