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포함한 중국 견제 구상 '오션' 제안

일본 방위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안보 협력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인도·태평양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을 하나로 묶어 협력을 강화하자는 '오션'(OCEAN, One Cooperative Effort Among Nations)구상을 밝혔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금이야말로 '오션' 아래에서 각국이 손을 잡고 대화를 거듭해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하며, 일본은 그 중심에서 계속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남중국해 등지에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국, 호주, 필리핀 등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안보 협력을 주도하며 군사 관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해설했습니다.

'오션' 구상은 원래 하나의 전쟁 구역을 뜻하는 '원 시어터(One Theater)'로 명명했다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모색하는 나라들의 반발을 의식해 막판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가 일본의 전쟁 구역 구상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라는 우려를 외무성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