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가자 주민들, 유엔 구호 트럭 세워 약탈"

"굶주린 가자 주민들, 유엔 구호 트럭 세워 약탈"

2025.06.01.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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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과 봉쇄로 식량난에 시달리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트럭을 멈춰 세우고 식량을 가져가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서 WFP 구호 트럭 77대가 배급소로 이동하던 도중 굶주린 민간인들에게 구호 식량을 빼앗겼다고 밝혔습니다.

WFP 측은 "모든 트럭이 가는 길에 멈춰 세워졌고, 주로 식구들을 먹이려는 굶주린 사람들이 식량을 빼앗아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비르 에테파 WFP 대변인은 영국 BBC에 구호 트럭이 창고 등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군중이 몰려들면 구호품을 가져가도록 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호 트럭을 약탈한 이들은 주로 음식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민간인들이었다면서 "배급소까지 가는 것을 기다릴 수 없는 절박한 이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강도 높은 봉쇄를 풀고 지난달 19일부터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봉쇄가 해제된 뒤에도 식량 등 구호물자가 충분히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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