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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는 사실, 한때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나서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왔는데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지, 김은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90년대 초, 핀란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을 넘기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년 1,500명 이상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고, 사회적 충격은 컸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1986년부터 전국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0년대에 들어서 체계적이고 다층적인 접근을 본격화했습니다.
[티모 파르토넨 /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원 연구 교수 : (프로젝트의 핵심은)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양질의 치료를 해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면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끌어올려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위기 전화, 자살 유가족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미엘리(MIELI)가 대표적인 단체입니다.
[하리 시볼라 /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위기상담 교육자 : 위기상담 전화 헬프 라인의 위기상담사는 450명 정도 있습니다. 저희는 하루에 20~30건의 자살과 관련된 전화 통화를 합니다.]
자살 사망자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론도 자살 관련 보도를 할 때 지켜야 할 권고 기준을 스스로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핀란드의 자살률은 3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리 시볼라 /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위기상담 교육자 :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살 시도가 심해지고, 사망률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정체된 자살률을 더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핀란드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노력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은진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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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는 사실, 한때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나서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왔는데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지, 김은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90년대 초, 핀란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을 넘기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년 1,500명 이상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고, 사회적 충격은 컸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1986년부터 전국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0년대에 들어서 체계적이고 다층적인 접근을 본격화했습니다.
[티모 파르토넨 /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원 연구 교수 : (프로젝트의 핵심은)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양질의 치료를 해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면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끌어올려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위기 전화, 자살 유가족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미엘리(MIELI)가 대표적인 단체입니다.
[하리 시볼라 /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위기상담 교육자 : 위기상담 전화 헬프 라인의 위기상담사는 450명 정도 있습니다. 저희는 하루에 20~30건의 자살과 관련된 전화 통화를 합니다.]
자살 사망자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론도 자살 관련 보도를 할 때 지켜야 할 권고 기준을 스스로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핀란드의 자살률은 3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리 시볼라 / 핀란드 정신보건협회 위기상담 교육자 :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살 시도가 심해지고, 사망률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정체된 자살률을 더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핀란드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노력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은진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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