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급증...IAEA "심각한 우려"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급증...IAEA "심각한 우려"

2025.05.3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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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최근 몇 달 새 이란이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크게 늘렸다며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현지 시간 31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총 408.6㎏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수치는 지난 2월 IAEA 보고서에서 나타난 비축량 274.8㎏과 비교할 때 불과 석 달 사이에 50%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비축량은 핵탄두 약 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은 보통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빠른 축적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며 이란이 IAEA 조사에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런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한 비핵무기 국가는 이란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IAEA는 이와 함께 이란이 신고되지 않은 3곳에서 미신고 핵물질을 이용해 핵 관련 활동을 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런 발표는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에너지와 민간 기술을 위한 것이며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AEA의 발표는 이란이 지난달부터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핵 프로그램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란과 대립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는 IAEA 보고서 공개 이후 성명을 통해 "이런 수준의 농축은 핵무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나라에서만 존재한다"며 "국제사회가 지금 당장 이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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