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6월 4일부터 25→50%로 인상할 것"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6월 4일부터 25→50%로 인상할 것"

2025.05.31.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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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부터 지금의 두 배인 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0일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US 스틸(US Steel) 공장에서 연설하며 외국에서 들여오는 철강 수입 관세를 6월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이고 이는 철강 산업을 더욱 확실하게 보호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누구도 이 조치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US 스틸과 일본의 일본제철(Nippon Steel) 간의 "파트너십"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 US 스틸 방문과 연설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협약을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라고만 밝혔고, 이러한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두 회사 모두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협약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면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미국 기업(US 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US 스틸은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철강 관세 인상 계획 발표 뒤에는 "이 투자 결정을 내린 이 그룹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누구도 여러분의 산업을 훔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25%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그룹에 40%로 인상과 50%로 인상 중 어떤 것을 원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50%를 선택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 스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미국이 (경영)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미국이 통제권을 갖지 않는다면 이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제철의 대미(對美) 철강산업 투자액을 140억 달러(약 19조4천억 원)라고 발표하면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미국 철강 역사상 가장 큰 투자"라며 "피츠버그는 곧 세계에서 다시 한번 '철강 도시'(Steel City)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투자의 지출 대부분은 향후 14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10만 개를 포함해 미국에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정리해고나 아웃소싱은 전혀 없을 것이며, US 스틸 노동자는 곧 5천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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