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신조어 '타코', 'MAGA 마오이즘'...불확실성 언제까지?

트럼프 시대 신조어 '타코', 'MAGA 마오이즘'...불확실성 언제까지?

2025.05.31.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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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경제 정책을 비꼬는 신조어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술이라며 발끈했는데, 시장에선 장기화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신조어 하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물러선다"는 문장의 앞글자를 조합한 '타코'가 주인공입니다.

일방적으로 관세 폭탄을 던졌다가 결국 철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비꼰 단어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월가에서는 관세 발표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 전략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기자 : 월가에서는 대통령이 언제나 관세 위협에서 후퇴했고 이번 주 시장이 상승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런 말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그건 추잡한 질문입니다.]

실제로 상호관세 부과는 13시간 만에 유예했고, 자동차 부품과 휴대전화, 영화를 놓고도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했습니다.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유럽에는 갑자기 50%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이틀 만에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50%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유럽연합이 오늘 여기 와서 협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부 경제 전문가 사이에선 '마가 마오이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구호에 중국의 초대 주석, 마오쩌둥의 사상을 의미하는 단어를 붙였습니다.

애플이나 월마트, 마텔 등 개별 기업까지 겨냥해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연일 시장이 출렁거리면서 피로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로스 메이필드 / 미국 투자회사 전문가 : 올해의 나머지 기간, 그리고 잠재적으로 향후 몇 년간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 외교·안보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미국식 자유주의의 패권이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전휘린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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