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호관세 혼란 속 미국과 무역협상 예정대로 진행

EU, 상호관세 혼란 속 미국과 무역협상 예정대로 진행

2025.05.30.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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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두고 미국 법원의 결정이 오락가락하며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9일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회의 자리에서 애초 계획대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의회 무역 대표단도 현재 워싱턴에서 미국의 무역·농업 관련 부처 및 기업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U 무역 관료 출신인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는 법원 판결을 핑계 삼아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EU와 미국이 과잉 생산과 보조금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회원국들에 '10%의 기본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보하는 등 협상에서 일부 양보할 조짐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외의 다른 나라들도 관세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의 1심 판결 직후 세계 각국에서 낙관론이 일시적으로 분출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는 것입니다.

돈 패럴 호주 무역부 장관은 1심 판결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며 "판결에 대해 연구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도 이 판결이 미국의 국내 사안일 뿐이며 법적 절차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고,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하루 만에 상호관세의 효력을 일시 유지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해설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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