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자 등 299명에 성범죄' 프랑스 외과의사 징역 20년

'어린이 환자 등 299명에 성범죄' 프랑스 외과의사 징역 20년

2025.05.29. 오전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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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의사로 25년간 근무하며 300명 가까운 피해자를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프랑스의 70대 남성 의사가 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모르비앙 형사법원은 현지 시간 28일 전직 외과 의사이자 소아성애자인 조엘 르스쿠아르네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르스쿠아르네크는 1989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서부 지역의 여러 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근무하며 미성년 환자 등 299명에게 성범죄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건 당시 미성년 환자로, 평균 나이 11살, 남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르스쿠아르네크를 재판에 넘기면서 그를 "흰 가운을 입은 악마"라고 지칭했습니다.

르스쿠아르네크는 2005년 이미 소아성애 관련 이미지를 소지한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명령이나 직업 활동 제한은 부과되지 않은 탓에 그는 병원에 재취업해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고, 2017년 4월 이웃집 6세 여자아이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그 부모에게 고소당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는 이 피해자를 포함해 조카 2명, 환자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사 기관이 그의 집을 수색해 인형과 성인용 장난감, 가발, 음란물이 담긴 수십만 개의 디지털 파일 등을 압수했고 피해자들에게 가한 성적 학대 내용을 기록한 일기장과 컴퓨터 파일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신 장애, 스트레스, 기억 상실, 수면·식이 장애, 성 기능 장애, 불안, 해리, 자살 시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르스쿠아르네크는 지난 26일 최후 진술에서 "어떤 관용도 요청하지 않는다"면서도 "그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내가 너무나도 부족했던 인간성의 일부를 되찾을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는 만큼 추가 기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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