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기' 스텔란티스, 새 CEO에 임명...미국·유럽 실적 회복 과제

'트럼프 관세 위기' 스텔란티스, 새 CEO에 임명...미국·유럽 실적 회복 과제

2025.05.29.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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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5위의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새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습니다.

AFP 통신은 25년 이상의 자동차 업계 경험과 실적, 글로벌 현장 경험을 갖춘 안토니오 필로사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스텔라티스의 CEO로 임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내·외부 후보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필로사를 선택했다"며 다음 달 23일부터 CEO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기업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지프, 피아트, 크라이슬러, 닷지 등 1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스텔란티스의 해외 생산 확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높은 관세 부과를 경고했고, 이에 스텔란티스는 생산 조정과 전략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로사 CEO는 미국 내 6위까지 떨어진 판매 부진, 트럼프의 25% 자동차 관세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산적한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스텔란티스의 북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했습니다.

유럽 시장도 과잉 생산 문제와 함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값싼 전기차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며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영 악화 속에 2021년부터 그룹을 이끌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의 압력으로 물러났고,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이 이끄는 임시 이사회가 경영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필로사 CEO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지프 CEO를 거쳐 지난해 10월 북미·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북미 COO로 승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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